도쿄 DAY1. 취향 따라 걷는 시부야


도쿄여행 첫 째날.
화려한 시부야 거리를 두 발로 누비며, 취향을 담다.


일본을 많이 가보진 못했고 도쿄는 처음인지라
나리타공항에서 시부야역까지 직행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하기로.
공항에서 빨간색 N’EX 표시만 보고 따라가면 매표소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왕복권 5,000엔.
비싼가 싶었지만 복잡한 도쿄의 철도 사정을 생각하면 초보에게는 좋은 선택이었다.





넥스 매표소 근처에 패밀리마트가 있어서 무당 카페라떼 하나 사서 목 좀 축이고.
구글 카메라 번역 갖다 대기만 하면 바로바로 번역해주니까 정말 편리하다.
근데 우리나라처럼 5G로 팡팡 터지진 않아서 집에서 테스트 했던 것보다는 현지에서 좀 느릿.
시부야역까지 80분 걸리니까 기차 안에서 먹을 첫 끼니도 사서 탑승.
계란 가득 샌드위치와 푸딩, 그리고 이에몬 녹차.
녹차 음료는 대충 아무거나 골라도 다 깔끔 쌉싸름, 실패가 없다.



시부야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호텔그라피 HOTEL GRAPHY.
시부야쪽 호텔 숙박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비싸다.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자니 부담이어서 가까운 곳 위주로 찾아봤는데 2인 트윈으로 하면 1박에 40-50만원.
그래서인지 가성비 캡슐호텔도 꽤 있다.
잠은 좀 편히 자자는 마음으로 트윈 포기하고 찾고 찾은 곳, 2인 2박 60만원 정도.
체크인 할 때 한국어 안내판도 보여주신다.
나름 소파와 테이블도 있고 캐리어 펼칠 여유 공간도 있어서 2박 3일 편하게 묵었다.
블라인드를 올리니 오, 뷰도 굳.




드디어 캐리어에서 벗어나 가벼운 발걸걸음으로 첫 목적지를 향해 출발.
근데 뜻밖의 벚꽃 선물!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벚꽃 시즌 한참 전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만개한 벚꽃을 보니 기분이 좋다.
숙소에서 모마 디자인 스토어까지는 다시 시부야역 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지만 동네 구경도 할겸 구글 지도 켜고 고고.




모마디자인스토어 MoMA Design Store 자이레 건물 3층에 있다.
들어서자마자 물욕이 차오른다.
예쁜 거 옆에 예쁜 거 옆에 또 예쁜 거.
근데 가격표 보면 다시 이성이 물욕을 억제한다.
머스타드색 모마 후드 탐났는데 16,000엔.
손가락 크기의 코탁 미니 카메라. 사진도 영상도 된다.
가격도 5,000엔 정도로 괜찮다. 근데 랜덤이라 박스를 잘 골라야.




같은 건물 지하 1층에는 헤이 HAY 매장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헤이 정식 매장이 없거니와 이곳은 일본에서도 큰 규모의 매장이라고.
인터넷에서 눈팅으로만 보던 애들 실물 영접하니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디자인도 좋지만 색감이 엄청나다.
구경 실컷하고 빈 손은 아쉬우니 헤이 타포린백 2장 집어서 결제.
이것도 집 가서 사려면 가격이 두 배.



헤이 매장 바로 옆에 있는 타미투 Tamitu 카페.
다리도 좀 쉬게 해줄겸 당 충전도 할겸.
꿀을 이용한 디저트와 음료가 있다.
각종 약초를 꿀과 브랜딩한 맛이 인상적이었던.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시부야의 저녁이.
모마 디자인 스토어가 있는 건물의 이름은 자이레 GYRE.
유명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 있어 층마다 둘러봐도 좋을듯.
브랜드 큐레이션 복합 문화 공간.



낮에 시부야 건물들 실컷 구경했다고 생각했는데, 밤이 되니 이게 찐이다 싶은.
웬만한 명품 브랜드들은 다 통건물 플렉스.




시부야의 화려한 식당들을 뒤로 하고, 낮에 숙소 주변에 찜해두었던 카레집을 찾았다.
히노야카레 Hinoya Curry
일본 최대 카레 축제에서 우승한 유명 카레 체인점이라고 한다.
주문은 레트로 키오스크랄까.
메뉴 버튼을 누르고 돈을 넣으면 티켓이 나오고, 그 티켓을 사장님께 드리면 된다.
일본 카레는 건더기는 거의 없지만 소스 안에 모든 맛이 다 담겨있다.
온타마(수란) 카레 750엔. 달큰하게 시작해서 매콤하게 끝나는 맛.



숙소 들어가는 길에 행운의 네잎 클로버 간판을 발견하고 찾아보니, 라이프 LIFE ライフ 마트.
현지인들이 가는 마트 체인이라고 한다. 오, 우리도 가보자.
돈키호테처럼 다량 물건에 저렴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아담하니 잘 정돈되어 있어 구경하기 좋다.
꽃다발이 아니라 꽃가지 다발을 파는게 신기했는데, 찾아보니 복숭아꽃.
3월 3일 히나마츠리 축제에 복숭아꽃을 장식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하겐다즈 한정판, 안 먹어 볼 수 없지.
로얄 밀크티 크런치 Royal Milk Tea Crunch,
교쿠로 Gyokuro 일본 녹차 중에서도 최고급 이슬차.



숙소로 돌아와 오늘의 전리품을 펼쳐본다.
이브 퀵 프리미엄 (EVE QUICK PREMIUM) – 일본 여행 필수 쇼핑템, 진통제
컨트리맘 진한 말차 (COUNTRY MA’AM RICH MATCHA)
메이지 초콜릿 (meiji Chocolate Koka) 카카오 86% 다크 초콜릿
명란 마요네즈 (めんたいマヨネーズ)
카레 플레이크 (Curry Flake)
홋카이도산 검은콩 브레드 (358엔)

새벽부터 비행기 탄다고 종종거린 고단한 몸에게 샤워와 누울 자리를 제공하며
시부야의 첫 날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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